북한군, "우리군, 북한 단속정 경고 사격 잇따라 비난"(종합)

해상분계선 침범하는 남한 함정에 대해 경고 없이 직접 조준타격 가할 것"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합참 제공)
북한은 우리군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단속정을 경고사격한 데 대해 인민군 최고사령부의 중대보도에 이어 총참모부가 통첩장을 통해 대남 비난 공세를 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28일 발표한 통첩장을 통해 "한 문의 포도 장비하지 않은 연락선을 대상으로 감행된 군사적 망동은 철두철미 북남 관계를 악화시키고 조선반도의 긴장 상태를 더욱 격화시키기 위해 고안된 계획적인 흉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시각부터 서해 열점수역에서 아군 해상군사분계선을 0.001㎜라도 침범하는 모든 괴뢰(남한)함정에 대해 경고 없이 직접 조준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총참모부는 "해상 침범과 무모한 포 사격으로 우리 군대의 자위적 대응을 유도해내고 서해 열점수역의 정세를 최대로 악화시킨 다음 우리를 도발과 위협의 주범으로 매도하는 그릇된 여론을 유포시켜 북남 관계의 대화 분위기를 사전에 차단해버리려는 것이 도발자들의 악랄한 흉심"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도 전날 발표한 중대보도에서 "남조선이 아군 해군 함정에 무차별적인 포사격을 가하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행위를 감행했다"고 비난했다.

중대보도는 "남조선 쾌속정 3척과 어로지도선 한척이 새벽 5시53분부터 7시20분 사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침범시켰다"면서 "우리 측이 여러 차례 경고했지만 철수시키지 않았고, 그러던 남조선이 아군 해군연락선을 정조준해 40㎜ 기관포(함포)를 연발로 난사해댔다"고 주장했다.

최고사령부는 "조성된 사태에 대처해 조선인민군 서남전선부대들은 보복 태세를 갖추고 섬멸적인 공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고 위협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8일 북한 단속정의 서해 북방한계선 (NLL) 침범에 대한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도발로 간주한 북한의 주장은 억지라고 강조했다.

합참은 이날 입장 자료에서 "북한이 우리 군의 정상적인 작전활동에 대해 '계획적 군사도발' 운운하는 것은 억지 주장"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27일 오전 7시 30분경 북한 단속정과 어선이 NLL을 불법침범함에 따라 정당한 절차에 의거 경고통신과 경고사격을 실시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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