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농민들, "군량비 추가 부담 요구에 반발"

북한 협동농장에서 모내기 교육을 하는 모습(사진=자료)
북한에서 최근 군량미 추가 부담과 관련해 당국과 농민 사이에 갈등이 크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는 "올해 초부터 군량미 명목으로 일 인당 20~50kg의 쌀을 더 내라는 북한 당국과 추가 부담을 거부하는 농민 사이의 갈등이 농장마다 불거지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소식통은 "농민 가운데 군량미에 대한 추가 부담을 거부하는 사람이 많자 농장 측도 '군량미를 내지 않으면 개인 토지를 몰수한다'는 조치로 강수를 들고나와 농민들의 불만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북한에서는 2014년부터 개인 토지에서 생산된 수확물의 30%는 국가에 바치고, 나머지 70%는 농민이 가져가는 '개인 분담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농민들은 생산량의 70%를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어 생산의욕이 높아졌고 '군량미'는 북한 당국이 자체적으로 충당해 왔지만, 올해 초 농민에게 별도의 군량미를 또 징수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장에서 군량미를 상납해도 군대가 차량과 휘발유를 확보하지 못해 이를 제때 거둬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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