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앞둔 '이적생' 정인환 “서울은 재미있다”

올 시즌 앞두고 中 허난 젠예서 영입

올 시즌을 앞두고 FC서울로 이적한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정인환은 족저근막염 부상을 떨치고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사진=FC서울 제공)
“서울이요? 즐겁고 재미있게 공을 차더라고요”

지난 겨울 FC서울은 간판 수비수 김진규(파타야 유나이티드)를 떠나 보냈다. 그리고 빈자리는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정인환으로 대신했다.

2006년 전북 현재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한 프로 11년차. 데뷔 첫해부터 두 자릿수 출전을 기록한 그는 전남 시절이던 2009년 9경기 출전을 제외하고 K리그에서는 줄곧 두 자릿수 출전을 기록했다. K리그 통산 기록은 179경기 14골 5도움. 포지션은 수비수지만 제법 많은 골까지 넣으며 공격력을 갖춘 수비수라는 평가에 국가대표팀에도 호출됐고, 2015시즌에는 중국 슈퍼리그 허난 젠예로 이적했다.


하지만 정인환은 한 시즌 만에 서울의 러브콜에 K리그로 복귀를 결정했다. 전북에서 데뷔해 전남과 인천을 거쳐 다시 전북 유니폼을 입었고, 중국 무대를 거쳐 개인 통산 다섯 번째 프로 팀이다.

비록 서울 이적 후 오른발 족저근막염로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정인환이지만 오랜 기다림 끝에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우라와 레즈(일본)와 치열했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마친 서울은 이번 주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를 전남 드래곤즈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를 치른다.

최용수 감독은 워낙 접전을 치른 만큼 전남과 경기에 일부 주전 선수들을 대신해 그동안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들을 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오랜 부상으로 실전 감각이 떨어졌던 공격수 윤일록이 우라와를 상대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데 이어 정인환도 출격 채비를 마쳤다.

전남전을 앞두고 27일 경기도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서울의 미디어데이에 선수 대표로 참석한 정인환은 “지금까지 재활만 하느라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면서 “밖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느낀 것은 동료 수비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에 투입된다면 지금의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데뷔전을 향한 강한 의지를 선보였다.

“부상으로 지켜보는 입장이 되면서 감독님이 원하는 것을 더 잘 알게 됐다”는 정인환은 “서울은 감독님이 요구하시는 것도 있고, 즐겁게 공을 찬다는 느낌을 받았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즐거운 분위기 속에 재미있게 공을 차고 있다”고 서울의 팀 내 분위기도 소개했다. 최용수 감독도 부상에서 돌아와 데뷔전을 준비하는 정인환에게 “계속 재미있게 하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최용수 감독은 “우라와를 상대로 너무 진을 뺐기 때문에 약간의 변화를 줄 것이다. 기회에 강한 집념을 가진 선수가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정인환 등 새로운 선수의 출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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