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는 27일(한국 시각) 미국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 원정에 8번 타자 좌익수로 나섰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경기 연속 선발 출전은 MLB 진출 후 처음이다. 벅 쇼월터 감독의 낮은 평가 속에 고전했던 김현수는 전날 2루타 포함, 3타수 3안타 1볼넷의 맹타를 휘둘렀다.
2경기 연속 멀티히트도 처음이다. 이날 팀의 유일한 2안타 선수로 활약한 김현수는 시즌 타율을 4할3푼8리에서 4할4푼4리(36타수 16안타)로 올렸다.
이날도 김현수는 물오른 타격감을 이었다. 2회 상대 선발 랜스 매컬러스의 커브에 삼진을 당했지만 4회 잘 맞은 타구를 날렸다. 역시 커브를 받아쳐 큼직한 타구를 쳤으나 담장 바로 앞에서 상대 좌익수에 잡혔다.
삼세 번째는 달랐다. 김현수는 6회 2사에서 바뀐 투수 마이클 펠리스의 시속 154km 강속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오른쪽 내야를 집중 수비하는 상대 시프트를 뚫었다.
9회도 김현수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았다. 1-4로 뒤진 가운데 김현수는 상대 마무리 켄 자일스의 158km 직구를 잡아당겼다. 워낙 깊숙한 타구라 상대 2루수가 잡으려다 놓치면서 안타가 됐다.
김현수는 2사 뒤 매니 마차도의 우월 적시타 때 홈까지 밟았다. 2-4로 추격하는 득점을 기록했다. 김현수의 활약에도 볼티모어는 2-4로 져 4연패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