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2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이 총선 참패를 딛고 환골탈태를 위해 뭘 내려놓아야 할 지 알려주실 충분한 경륜과 식견을 갖춘 분"이라고 김 내정자를 소개했다.
김 내정자는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정당으로 혁신하는 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강하고 획기적인 쇄신을 마련해 제대로 실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목적이 정당하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혁신, 쇄신해야 한다"며 "새누리당이 국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계파 갈등의 불씨가 된 비대위 인선에 대해서도 전면 재검토를 예고했다.
김 내정자는 "정식으로 비대위원장이 되면 비대위 구성을 전면적으로 새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시급한 계파 문제에 대해서는 "분열과 갈등을 넘어 정당 구성원 간 통합이 중요하다"고 문제 의식을 보였다.
하지만 계파 청산을 위한 구체적 혁신 방안에 대해서는 "당 상황을 우선 검토한 뒤 구체적 방안을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새누리당은 다음주 초 예정된 의원 총회에서 의견 수렴을 거친 뒤 전국위원회를 열어 혁신비대위원장 선출 안건을 의결할 방침이다.
다음주 김희옥 비대위가 공식 출범하면 7월 말 8월 초로 예정된 전당대회까지 계파 청산과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당 지도부를 변경하는 당헌 개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