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안동行 의미는? 대권 도전 시사 후 정치권 이목 집중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25일 제주 관훈클럽 간담회를 통해 대선 출마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면서 안동 하회마을 방문에 대한 정치권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반 총장의 안동하회마을 방문은 5월 30일터 6월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제66차 UN NGO 콘퍼런스' 행사의 하루 전인 29일.

반 총장 이곳에서 보물로 지정된 양진당과 충효당 등을 둘러보고 기념식수와 오찬을 한 뒤 하회별신굿 탈놀이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 기념 식수?

하회마을을 방문한 반 총장은 충효당 앞 마당에서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이 식수한 곳 바로 옆에서 기념식수를 할 예정이다.

식수할 나무는 주목.

당초에는 백일홍으로 알려진 배롱나무였으나 며칠전 주목으로 바뀌었는데 하회마을 기온상 배롱나무보다는 주목이 생존력이 더 높다는 것이 이유다.

여기에다 반 총장의 기념식수가 갖는 의미에 대한 해석도 분분하다.

기념식수는 하회마을측에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동안 하회마을에는 박정희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부시 전 미국대통령 부자 등 국내외 국가 원수급 인사들이 대거 방문했지만 기념식수를 하지는 않았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오찬에는 누가 참석하나?

지금까지 확인된 오찬 참석자는 20여 명 정도다.

반 총장 부부를 비롯해 김관용 경북지사 부부, 오준 유엔 대사, 장대진 도의회의장, 권영세 안동시장 등 지역 인사와 풍산류씨 문중의 전 외무장관과 국회의원, 종친회 관계자, 그리고 지역 현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 대부분은 경북 지역에서 영향력이 큰 인사들로 특히 현역 국회의원은 여당의 요직을 맡고 있다.

◇ 정치 행보 아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안동 하회마을 방문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온도차가 있다.

하회마을측과 지역 정치권, 경상북도 등은 반 총장의 하회마을 방문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일 뿐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반 총장의 하회마을 방문은 정치 행보 성격이 짙다는 반응이다.

경주에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양동마을이 있는데도 경주 UN 행사장에서 거리가 먼 안동까지 올 필요까지 있느냐는 지적이다.

반 총장이 새누리당 친박계의 핵심 기반인 경북 지역, 특히 경북도청이 있는 안동 방문을 통해 대권 출마의 포석을 다지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이다.

반 총장이 하회마을에서 머무르는 시간은 2시간 30여분 정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 총장의 방문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정치권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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