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북 제재로 송금 못해 학술 교류 차질"

북한에서 열린 러시아어 경시대회 입상자들이 올해 초 러시아 극동지역을 견학한 모습(사진= 루스키 미르 재단/RFA)
러시아가 학술 교류로 진행해온 북한 대학생용 러시아어 교재 출판 지원사업이 대북 송금이 막혀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25일 러시아 '루스키 미르' 재단의 게오르기 톨로라야 국장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의 대북 문화교류가 어려움에 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통신은 "전날 평양 출장을 마치고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 도착한 톨로라야 국장은 재단 지원금을 북한 대학으로 송금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 당국이 최근 단행한 북한 금융기관과 거래 중단 조치와 관련있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19일 유엔이 승인한 경우를 제외한 북한과의 금융거래를 전면 중단하라고 은행 등 금융기관에 통보했다.

'루스키 미르' 재단은 '러시아 세계’라는 의미의 비영리재단으로 러시아 문화와 언어를 전세계에 보급하기 위해 2007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설립됐다.

북한에서는 김일성종합대학교 등에서 학생들의 러시아어 습득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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