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신의주-개성 고속도로 7월 착공 예정"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신압록강대교(사진=안윤석 대기자)
북한이 중국 요녕성 정부와 함께 신의주-개성 고속도로와 원산-함흥 고속도로를 오는 7월27일(정전협정일)에 착공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25일 “북한이 신의주-개성 고속도로와 원산-함흥 고속도로 착공식을 7월 27일 개최하자고 중국측 파트너인 중국요녕성정로교유한공사에 통보해왔다"고 통일뉴스가 전했다.

소식통은 "당초 올해 4월에 착공하기로 했으나, 4차 핵실험과 인공위성 발사 등으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가 강화되면서 착공일이 7월로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류윈산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이 조선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방북해 김정은 당시 노동당 제1비서와 만나 신의주-개성 철도.도로 건설과 신의주특구 개발에 합의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각 지휘부’는 지난해 6월 북한룡림무역회사가 중국요녕성정로교공정유한회사와 원산-함흥 도로 건설을 1차로, 신의주-개성 개건고속도로를 2차로 진행할 것을 승인했다.

신의주 -개성 고속도로는 새 노선으로 건설되며, 정주, 안주, 평성, 사리원에 톨게이트가 건설되고 통행료는 외화로만 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의주-개성 고속도로의 경우 중국 단동 신압록강대교~평양 간 220km를 먼저 착공하며, 이어 평양~개성 간 189km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북측은 고속도로 건설비용을 금정광(제련광), 은정광, 자철정광, 석탄 등 광물로 상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당초 고속철도와 도로 건설 자금으로 함경남도 허천군 상농금동광산과 황해남도 강령군 부포광산, 함경북도 온성군 동금광산, 함경북도 무산철광 등 7개 광산의 광물을 넘기는 조건을 제시했었다.

이와 관련해 대북 소식통은 "신압록강대교는 이미 지난해 완공됐지만, 북한쪽 도로가 연결되지 않아 개통이 지연되고 있다"며 "고속도로가 연결되면 북-중 무역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CBS노컷뉴스에 말했다.

북한 신의주-개성간 고속도로 계획안은 원래 북한 국가경제개발위원회 전신인 합영투자위원회가 구상한 사업으로 남한의 주도적인 참여를 기대했으나,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포기했다.

한편, 유엔 등 서방국가의 대북제재가 강화되고 있는데다 중국 중앙정부도 대북 제재에 동참해 중국 지방정부와 건설사가 이를 무시하고 건설에 참여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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