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사무총장은 25일 제주 서귀포의 롯데호텔에서 열린 중견언론들과의 관훈클럽 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반 총장은 "(관련 언론보도는) 솔직히 말도 되지 않는 비판"이라며 "내가 정당이나 정치인을 위해서 한 것도 아니고 정부와 국가를 위해 있는 것을 관찰, 보고한 것이고 개인 의견이 들어간 것이 없다"고 항변했다.
그는 "내가 (연수 중이던 하버드) 대학신문에 난 것을 복사해서 보냈다. 그때는 학생이 아니라 펠로우로 있었기 때문에 그런 말을 들어서 제가 보고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내가 따라다니면서 그런 것도 아니고, 그런 걸 보면 기가 막히다. 흠집을 내는 건데 내 인격에 비춰서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앞서 지난 달 기밀해제된 1985년도 외교문서에 따르면 당시 외교부 참사관으로서 하버드대에서 연수 중이던 반 총장은 미국 유력인사들이 DJ의 안전 귀국을 요청하는 서한을 곧 한국 대통령에게 발송할 예정이라는 첩보를 입수해 주미대사관에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