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는 사업비 586억 원을 투입해 '청진구역 지하보도 설치 및 지상보도 개선사업'을 완료하고 25일 지하보도를 개통했다고 밝혔다.
청진동 지하보도 설치로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KT∼디타워∼종로구청·청진공원, 1호선 종각역∼그랑서울∼타워8 빌딩 등 대형빌딩과 지하철역 2곳이 지하공간으로 연결됐다.
종로구는 "이번 지하보도 사업에도 불구하고 광화문역과 종각역이 지하로 한 번에 연결되지는 않는다"면서도 "이 구간 도시환경정비 사업이 시작되면 종각역에서 광화문역까지 한 번에 지하로 연결되는 지하 보행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종로구는 지하보행로 조성과 함께 지하철 이용객의 편의성 및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40년이 지나 노후화된 1호선 종각역과 5호선 광화문역 시설개선 공사도 함께 실시했다.
또 도시개발 속에 사라지고 있는 청진동의 옛 모습을 되살리기 위해 종로의 역사와 전통을 담은 '청진공원'과 한옥 건축물(옛 구리개 음식점)을 복원해 '종로홍보관'을 조성했다.
종로구는 "청진공원이 고층빌딩이 들어서 삭막했던 청진동 일대의 옛 모습을 기억하고 시민들이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로구는 2011년 지하공간개발협의체를 구성하고, 2012년 12월 사업비 전액을 사업 시행자가 면적에 비례해 부담하는 민간투자 방식에 합의해 2013년 2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민관공공개발 사업으로 진행된 이번 사업은 사업비 586억 원 전액을 대형빌딩 사업주들이 면적에 비례해 분담하면서 새로운 도시개발 모델로 주목을 받게 됐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청진구역 지하보행로 조성과 청진공원 조성사업이 완료되면서 주변 상권 활성화와 보행자의 보행편의가 증진되는 등 청진동이 종로의 새 르네상스를 여는 보행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