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반도 전쟁의 상처와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철원일대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평화기행이 진행됐습니다.
여행에 참가한 목회자와 교인, 청소년들은 전쟁이 아닌 평화로운 한반도의 화해를 기도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해방 직후엔 북한 땅이었다가 6.25 전쟁과 휴전협정 이후 남한 땅이 된 철원. 철원에는 남북의 이념 갈등과 분단의 역사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철원이 북한 땅이었던 1948년 북한에서 처음 공사를 시작했다가 6.25 전쟁으로 중단됐던 승일교는 휴전 이후인 1958년 남한에서 공사를 재개해 완공했습니다.
분단과 전쟁으로 남과 북이 함께 만들게 된 이 다리 위에서 한반도의 화해를 꿈꿔봅니다.
1946년 북한의 옛 조선노동당 건물.
60년 세월이 흘렀지만 참혹했던 이념대립과 전쟁의 흔적은 여전히 보는 이들에게 큰 아픔으로 다가옵니다.
사회선교단체인 고난함께가 30여명의 기독교인들과 함께 철원일대 평화기행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남기범 / 고등학생
"서로 남북 간에 전쟁도 아니고 평화적인 협상을 통한 그런 통일이 됐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이규빈 / 고등학생
"평화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없는지 그런 걸 찾아가는 단계인 것 같아요."
[인터뷰] 진광수 목사 / 고난함께 대표
"바로 우리 안에 숨겨져 있는 평화적 감수성을 회복시켜주고 평화적 상상력을 불러일으켜서 우리 민족이 예전처럼 전쟁이나 폭력의 방식이 아니라 평화로운 방식으로 어떻게 다시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을 찾아나가는 순례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6.25 전쟁으로 흔적만 남은 옛 철원제일교회 터에서 여행 참가자들은 분단된 남북한에 화해의 발걸음이 이어지길 기도했습니다.
[녹취] 김재흥 부목사 / 청파교회
"7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나갔습니다. 그 (철책) 위로 숲은 무성하고 새로운 생명은 자라지만 진정한 생명이 이어지는 길은 끊어져 있습니다. 이 아픔과 분단을 치유하여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전쟁을 통해서는 대립과 갈등을 해결할 수 없다는 역사의 교훈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기독인들은 평화적 통일, 평화적 화해를 염원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선택 편집 이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