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사, "유엔 제재로 대북 인도주의 지원 차질"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인해 인도주의 지원이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국제적십자사( IFRC)가 밝혔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국제적십자사(IFRC)는 24일 발표한 ‘재난구호 긴급기금 대북 홍수 대응 사업 최종 보고서’ 에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인도주의 지원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국제적십사는 "우선 북한에 구호물품을 보내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국제적십사는 "북한에 홍수 등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천막과 담요, 조리기구, 위생용품 등을 비축하려 했지만 제재로 인해 구호품을 구입, 통관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또 "인도주의 지원은 제재 대상은 아니지만 많은 경우 제재 조항이 잘못 해석돼 수질정화제 등 일부 구호물품이 지원 불가능한 품목으로 간주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적십자사는 "재난관리법 체계 아래 중국 등 통과국과 대화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06년부터 북한의 핵실험에 대응해 대북 제재 결의 1718호와 1874호 그리고 2270호를 차례로 채택했지만, 북한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을 제재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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