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매체 바이스 독일판은 어제 유럽 내 북한 노동자들의 강제노동 실태를 조사하고 있는 렘코 브뢰커 네덜란드 라이덴대학 교수와의 인터뷰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브뢰커 교수는 "지난 2~3년 동안 수출을 많이 하지 못한 북한이 외화를 벌기 위해 노동자를 유럽을 포함해 중국, 아프리카 등 전 세계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브뢰커 교수는 "유럽에서는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으며, 북한이 유럽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 한 명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연 수입은 최대 3만 5천 달러(약 4천134만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로 북한 노동자 주머니에 들어오는 돈은 한 달에 80달러에서 1백10 달러(약 8만5천700원∼18만8천600원)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북한 당국이 가져가고 있다"고 밝혔다.
브뢰커 교수는 "유럽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은 대부분 전통적으로 북한과 좋은 관계를 유지한 동유럽 국가에 있으며,이들의 노동환경이 매우 열악하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인권정보센터는 북한이 해외에 파견한 근로자가 세계 20 여개국에 5~6만명에 이르고 해외 근로자들을 통해 얻는 수입이 2~3억 달러"라고 밝혔다.
북한인권정보센터 부설 윤여상 북한인권기록보존소 소장은 지난 3월31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반도선진화재단 주최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소장은 "북한이 해외에 파견한 근로자가 하루 17시간의 고된 노동에도 월급은 고작 50∼100달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파견하고 있는 인력은 중국과 러시아가 인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중동, 몽골, 아프리카 등 20여개 국가가 확인되고 있지만, 소규모 인원 파견 국가를 포함하면 40여개 국가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