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이 공동 주관한 이번 추도식엔 미망인인 가부라키 레이코 여사를 비롯, 마가렛 찬 WHO 사무총장과 보건복지부 정진엽 장관 등이 참석했다.
정 장관은 추도사를 통해 "전 세계 보건인이 고인의 공적을 한 번 더 기억하고, 질병없는 삶을 향한 고인의 의지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전 사무총장은 한국인 최초로 국제기구 수장이 된 인물로, 서태평양지역사무처 질병관리국장과 백신면역국장을 거쳐 WHO에 몸 담은 지 20년 만인 지난 2003년 사무총장에 취임했다.
재임 기간 소아마비 발생률을 인구 1만명당 1명으로 낮추는 등 감염성 질병 퇴치에 혁혁한 공을 세운 그는 지난 2006년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보편적 접근법을 준비하다가 세계보건총회를 하루 앞두고 뇌출혈로 숨졌다.
그가 숨진 뒤 '이종욱 펠로우십 프로그램', '이종욱 글로벌 영프런티어'처럼 유지를 이어받기 위한 사업들이 생겨났고, WHO 역시 '이종욱 공공보건기념상'을 제정해 공공보건 분야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하고 있다.
이번 69차 세계보건총회 기간 선정된 제8회 수상자는 테헤란 의대의 메스다기니아(Dr. Alireza Mesdaghinia) 공중보건학 교수로, 이란과 지중해 동부 지역 공중 보건에 애써온 공로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