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핵심 관계자는 24일 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 최경환 의원이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2시간여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이날 회동에서 당 지도부의 형태와 관련, 현행 집단지도체제를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해 당 대표의 권한과 책임을 크게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집단지도체제는 동시에 선출된 최고위원들 가운데 1위 득표자가 당 대표를 맡는 방식이며,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방식이다.
참석자들은 비대위 구성과 관련, 현행 비대위와 혁신위를 ‘혁신형 비대위’로 통합하고 위원장에는 외부 인사를 영입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에도 전화통화 등을 통해 새 혁신형 비대위원장 후보군을 2~3명으로 압축했고 조만간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인선 결과 발표가) 이번 주는 안 넘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분당설이 나올 정도로 첨예화된 친박·비박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당 화합 방안에 대해서도 깊은 논의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정 원내대표는 친박·비박이란 용어는 적절치 않다면서 차라리 주류·비주류로 대체해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이날 회동은 정 원내대표가 각각 친박, 비박을 대표하는 최경환 의원과 김무성 전 대표에 당 정상화 방안의 논의를 제안하면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