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캐피탈 재매각 또 무산…유효경쟁 미성립

불투명한 사업성에 가격도 높아

산은캐피탈 홈페이지 캡처
KDB산업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산은캐피탈의 매각 작업이 또 다시 무산됐다.


두 번째 입찰에 붙여졌지만 매입하겠다는 업체가 한 곳에 불과해 국가계약법상 유효 경쟁이 성립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재입찰마저 무산되면서 산은캐피탈의 매각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산은캐피탈의 산업은행 소유 지분 99.9%에 대한 재매각 본입찰이 24일 정오까지 진행됐지만 '태양의 도시' 한 곳만 참여했다. 태양의 도시는 과거 명성그룹의 가족기업으로 알려졌다.

예비입찰에 참여해 적격 후보자에 올랐던 글로벌 PEF(사모펀드) 칼라일과 SK증권 산하 SK PE(프라이빗 에퀴티)는 최종 입찰을 포기했다.

본 입찰 참가자가 1곳에 그치면서 2곳 이상 입찰함으로써 유효경쟁 구도를 이뤄야 한다는 국가계약법상의 규정을 충족하지 못해 자동 유찰됐다.

이에 따라 산은은 당분간 산은캐피탈의 매각 작업을 중단한 상태에서 입찰을 다시 추진할지 아니면 아예 매각을 포기하고 방향을 선회할지 검토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유찰의 원인에 대해 향후 성장성이 불투명한데다 산은이 제시한 장부가 역시 높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있었던 첫 입찰에서도 SK PE 1곳만 예비입찰에 참여해 무산됐다.

산은캐피탈의 매각이 또 다시 무위로 끝나면서 당초 기대했던 7천억 원 규모의 재원 확보도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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