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셰프 앤서니 부르댕(@anthonybourdain) 인스타그램 캡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또 한 번 세간의 화제가 됐다. 이번엔 베트남 하노이에서다. 현지시간으로 24일 저녁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유명 셰프 앤서니 부르댕과 하노이의 한 현지 식당을 방문했다.
이 식당은 베트남의 서민음식인 '분짜'를 파는 매우 저렴한 곳. 두 사람의 밥값으로 총 6달러(약 7000원)밖에 들지 않았다고 한다.
사진=셰프 앤서니 부르댕(Anthony Bourdain) 페이스북 캡처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여러 번 소탈한 일상 모습으로 화제가 됐다. 하지만, 수행원도 없이 다른 현지인들과 마찬가지로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병맥주에 국수를 먹는 모습은 그럼에도 새롭다.
심지어 대통령 공식 일정도 아니었고, 부르댕이 진행하는 CNN 프로그램을 위한 일정이었다. 부르댕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과의 분짜 식사, 금액은 6달러. 계산은 내가 했음"이라며 사진과 글을 올렸다. 댓글은 말할 것도 없이 "세상에서 가장 부러운 사람"이라는 등 환호 일색이다.
'천조국' 대통령의 이런 모습을 '상상 초월'이라고 생각하는가?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에게도 이런 대통령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무 데나 털썩 주저앉아 신발 속 모래를 털고(포인트는 '무좀 양말'이다)
아이스크림을 쪽쪽 빨아먹고
꼬마가 내민 사탕을 아무렇지도 않게 넙죽 빨기도 하고
퇴임 후에는 아예 봉하마을의 '현지인화' 돼서 더 낮은 곳, 서민들의 바로 곁으로 내려갔다.
대통령과 나누는 '러브샷'의 기분은 어떨까.
들판을 바라보는 옆모습이 영락없는 동네 아저씨에 농사꾼이다.
우리에게도 이런 대통령이 있었다, 7년 전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