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임 혐의로 6년간 도피 40대의 사기행각…피해만 80억

부동산 분양사업을 하면서 수십억 원을 손해를 끼치는 등 6년간 도피 생활을 하며 18개 혐의로 전국에 지명 수배를 받은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박모(47)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 2010년 4월 서울 구로구에서 아파트상가 분양사업을 하며 분양 받은 피해자들에게 점포 소유권 이전등기를 해주지 않은 뒤 몰래 제3자에게 근저당 설정을 하고 대출을 받는 수법으로 50억 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도피 중에도 부동산매매 사기행위를 벌여 13억 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포함해 사기, 횡령, 배임 등 18개 범죄 혐의로 전국에 지명수배 중으로 확인됐다.


피해액은 총 8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악성사기 추적 전담팀'은 지난 19일 경기 분당구 서현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추적 2개월 만에 은신 중인 박씨를 검거했다.

박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가명과 대포폰을 사용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 경찰서에서 6년간 박씨와 관련된 사건이 접수돼 동시에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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