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 홀로, 후쿠시마'는 그런 나오토 씨의 이야기를 담았다.
당시 지진과 쓰나미로 후쿠시마 현의 원자력발전소에서는 방사능 누출 사고가 일어났고,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반경 20㎞ 이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나오토 씨가 살던 도미오카 마을도 여기에 포함됐다. 그는 마을을 떠나 안전한 친척집으로 찾아갔지만 피폭 위험에 대한 불안으로 나오토 씨를 받아주지 않았다. 피난소 역시 관할 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그를 외면했다.
결국 마을로 돌아간 나오토 씨는 모두가 떠난 죽음의 땅에서 5년이 지난 지금까지 동물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원래 키우고 있던 강아지와 더불어 소, 말, 돼지, 그리고 타조까지 다양한 동물들이 그의 새로운 가족이 되었다.
그는 "기다림에 지친 동물들은 내 트럭이 지나가는 소리를 들을 때면, '배고파요', '먹을 게 없어요'라고 짖는 것만 같았다"며 동물들을 돌보게 된 계기를 밝혔다.
위험을 무릅쓰고 후쿠시마 유령 마을에 남은 나오토 씨의 삶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영화 '나 홀로, 후쿠시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는 26일 디지털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