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지카 바이러스’ 공포에 올림픽 불참?

남자골프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마저 리우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을 것인가.

영국 ‘BBC’는 매킬로이가 지카 바이러스의 공포에 리우 올림픽 출전을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골프는 이번 리우 대회를 통해 112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다. 하지만 신생아의 소두증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가 브라질에서 퍼지고 있어 여자선수들은 물론, 자녀 계획이 있는 남자선수들의 고민이 날로 커지고 있다.

매킬로이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매킬로이는 ‘BBC’와 인터뷰에서 “수년 안에 결혼해 가정을 꾸릴 계획”이라며 “올림픽 출전 준비는 마쳤지만 병에 걸리고 싶지는 않다”고 올림픽 출전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지카 바이러스 공포에 올림픽 출전을 포기한 선수는 이미 여러 명이 있다. 애덤 스콧을 비롯해 마크 레시먼(이상 호주), 비제이 싱(피지), 루이 우스투이젠, 찰 슈워젤(이상 남아공) 등이 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 물론 이들 중에는 다른 대회 출전 일정 때문에 올림픽에 나서지 않겠다는 선수들도 있지만 지카 바이러스의 영향도 피할 수는 없다.

이에 매킬로이는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경쟁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크다. 하지만 현재로써는 상황을 지켜보겠다.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많은 기사를 접하고 있다. 그중에는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는 내용도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올림픽 출전을 위한 최소한의 준비는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번 주 중으로 지카 바이러스 관련 예방주사를 맞을 예정인 매킬로이는 “어쨌든 최소한의 준비는 마칠 계획”이라고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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