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가 머물렀던 브뤼셀, 파리 등 공항은 최근 테러를 겪은 나라들이다. 폭탄 테러에 의한 사고라면 이들 공항에서 폭발물이 설치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신문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는 지난 17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벨기에 브뤼셀과 아프리카 동부 에리트레아 수도 아스마라를 왕복 운항했다.
다음 날에는 북아프리카의 튀니지 튀니스를 오간 뒤 밤 11시 9분 파리에서 다시 승객 66명을 태우고 카이로로 출발했다.
비행기는 다음날인 19일 새벽 2시 45분쯤 이집트 영공에 진입한 직후 레이더에서 사라져 바다에 떨어졌다.
공교롭게도 여객기가 이틀 동안 들른 5개 공항 중 브뤼셀과 튀니스, 파리, 카이로 등 네 곳은 테러가 발생한 곳이다.
이집트 당국은 이들 공항에서 승객과 수하물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은 감시 카메라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EU 밖에서 도착한 여객기에 대해 착륙 후 승객을 내보낸 뒤 의무적으로 보안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서방 국가들 사이에선 비행기가 폭발 장치에 의해 추락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테러 사건으로 보였던 사례가 비행기 결함 사고로 판명된 경우도 없지 않아 아직까지는 원인을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