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부터 봉하마을에는 노란색 티셔츠나 손수건을 착용한 이들의 발걸음이 계속됐다.
더운 날씨와 평일인데도, 어린이들을 포함한 가족단위 추모객들도 많이 눈에 띄였다.
지역주의와 권위주의를 타파한 유일한 대통령으로 기억하는 많은 시민들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7주기를 기리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부산에서 온 김건수 씨는 "오늘 노무현을 기리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국민들을 위해 사심 없이 권위주의를 없애고, 지역감정을 없애기 위해 노력한 대통령이 아니셨나"라고 말했다.
대전에 올라온 정하영(47) 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생각하면, 항상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었는데, 지난 총선 결과로 이번에는 조금 덜한 마음으로 이곳에 왔다"며 "아이들과 함께 대통령의 뜻을 지켜가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하고 간다"고 말했다.
오후 2시부터 열린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와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참여정부 인사와 정부대표로 청와대 현기환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더민주 김종인, 국민의당 안철수, 새누리 정진석 원내대표 등 4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등 여야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공식 추도식은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추도사와 추모공연, 유족 인사, 참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추도사는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노무현재단의 첫 번째 후원 회원인 최수경 씨가 낭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