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폭염으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1056명. 이 가운데 65세 이상이 27%인 280명이나 됐다. 특히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11명 가운데 7명은 65세 이상 연령층이었다.
온열질환으로 숨진 노인들 가운데 6명은 논·밭에서 일을 하다가, 또 1명은 비닐하우스에서 변을 당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철에 노인들은 오후 12~17시에 일하는 걸 자제하고 휴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올해는 평균기온이 오르면서 폭염특보 발령 빈도도 잦아지고, 예년보다 발령일도 빨라질 것이란 게 복지부측 설명이다.
지난해만 해도 여름철 평균기온은 23.7℃를 기록, 평년의 23.6℃보다 0.1℃ 올랐다. 또 폭염 특보 발령일도 지난 2014년엔 5월 31일이었지만, 지난해엔 5월 25일로 엿새 빨라졌다. 발령기간 역시 같은 기간 7.4일에서 10.1일로 2.7일 늘어났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이날 '폭염 대응 행동요령'을 내놓고 노인층의 적극적인 이행을 주문했다. 또 경로당과 주민센터, 노인복지관 등에 관련 포스터를 배포하고 노인 대상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은 구체적인 행동 요령이다.
<폭염대응 행동요령>
△물을 자주 마시되, 너무 달거나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주류 등은 자제한다. 신장질환자의 경우 전문의와 상의 후 물을 마신다.
△시원한 물로 목욕 또는 샤워를 한다.
△헐렁하고 밝은 색깔의 가벼운 옷을 입는다.
△외출시 양산이나 모자를 착용해 햇볕을 차단한다.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의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을 취하고 외출을 자제한다.
△가까운 무더위 쉼터를 찾아 휴식을 취한다.
△농촌지역에선 무더위 시간대에 밭일 등을 자제하고 휴식을 취한다.
△응급상황시 119·생활관리사 및 수행기관·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1661-2129)로 연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