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위원은 2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의 신설 코너 '뉴스닥'에 출연해 "정 원내대표가 '반원반유'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친박쪽인 원유철 전 원내대표와 박근혜 대통령에게 반기를 든 비박계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모습을 모두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 전 위원은 뉴스메이커 중 '하한가' 인물로 정 원내대표를 꼽으면서 "원내대표로서 최고의 힘을 구사해야 할 시기에 범친박계의 전국위원 보이콧으로 지지기반이 어디냐 라는 질문을 받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와 협조를 강화해 나가는 소위 원유철 모델이냐, 대통령에 맞서더라도 새로운 의견을 내는 유승민 모델로 갈 것이냐 선택해야 할 때 정 원내대표는 지난 일주일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보인 게 지배적 분석"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장하나 의원은 정 원내대표가 원유철 모델을 택했다고 평가하며 더 박한 점수를 매겼다.
장 의원은 "정 원내대표가 20대 국회에서 상시청문회법을 재개정하겠다라는 말 때문에 부침을 많이 겪었는데 백기투항하는 모습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되면 정의화 의장에게 더 이목이 집중된다"고 전했다.
장 의원은 "낙선한 19대 국회의원인 정 의장이 20대 국회에 어마어마한 돌을 던졌다"고 평했다.
이어 "이 법이 무조건 국회는 행정부를 질타하고 발목잡는 게 아니다"며 "청문회 자체가 국회로서는 아주 바빠지는 일이기 때문에 일하는 국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은 "18대 말에 만든 국회선진화법이 19대를 지배했던 것처럼, 19대 말에 만든 국회법 개정안이 20대 국회를 지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통령이 상시청문회법에 거부권을 행사할 지 여부에 대해 장 의원은 "공이 다시 국회로 넘어왔을 때 다시 통과가 되면 레임덕이 가속화 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