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산 식품의 원재료 조달과 이용실태를 조사한 '2015 식품산업 원료소비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조사 결과, 국내 식품제조업체들이 제품생산을 위해 사용한 농축수산물 원료는 지난 2012년 1천504만톤에서 2013년에는 1천508만톤, 2014년은 1천565만톤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사용한 원료 1천565만톤 가운데 수입산이 68.7%를 차지했고, 국산원료는 31.3%에 불과했다. 국산 원료 농산물 사용비중이 2013년에 비해 0.1%p 늘어났지만,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품원료별 사용 비중은 인삼과 수박, 감률, 매실, 연유, 양파, 포도, 무 등 22종의 경우 90% 이상 국내산이 사용됐다.
하지만, 버터와 올리고당류, 대두, 참기름, 옥수수전분, 명태, 백설탕 등 43종은 국내산 사용률이 20% 이하였다.
예컨대, 국내 업체가 제조판매하는 참기름 제품의 경우 원재료의 80% 이상이 수입산을 쓰고 있다는 얘기다.
이처럼 수입산 원료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원료의 가격경쟁력' 때문이라고 답한 응답률이 75.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에 반해, 국내산 원료는 대량 납품을 받을 수 없다는 응답이 19.2%, 원료가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응답도 18.7%에 달했다.
국내 식품제조업체들이 사용하는 원료 가운데 백설탕의 이용률이 39.6%로 가장 높았다. 이는 국내 식품 중 39.6%에 백설탕이 들어갔다는 의미다.
이어, 정제소금 이용률이 33.8%, 천일염 25.6%, 소맥분 23.5%, 쌀 20.6%, 양파 19.7%, 고춧가루 17.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4년 한 해 동안 국내 식품제조업체들이 사용한 쌀과 밀, 옥수수, 백설탕, 쇠고기 등 114개 품목에 대해, 지난해 7월~10월까지 4개월 동안 전국의 5인 이상 식품제조업체 3500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