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JS컵 우승’ 안익수호, 최대 수확은 수비

매끄럽지 못한 역습 과정에는 여전한 불만

브라질과 프랑스, 일본을 차례로 상대하며 3경기 1실점의 견고한 수비를 선보인 19세 이하 축구대표팀이지만 안익수 감독은 여전히 견고한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에 목말라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
“만족스럽지 않지만 방향성은 분명하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22일 열린 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 2016 수원JS컵 U-19 청소년 국제 축구대회 3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앞서 브라질과 1-1 무승부, 프랑스에 1-0 승리를 거둔 한국은 일본전 짜릿한 승리로 무실점 우승을 완성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 통산 5회 우승에 빛나는 ‘남미의 강호’ 브라질과 1골씩 주고 받으며 무승부를 거둔 것이 ‘안익수호’의 이번 대회 유일한 실점이다. 유럽을 대표해 이 대회에 2년 연속 출전한 프랑스를 상대로 무실점 경기한 데 이어 ‘숙적’ 일본마저 무실점으로 막았다.

3경기를 치르며 3골을 넣은 공격력을 아쉬움을 남겼지만 1실점으로 확실하게 틀어막은 수비는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수비축구라는 확실한 색을 가진 ‘안익수호’는 매 경기 1골씩 터뜨리는 ‘킬러능력’으로 매 경기 승점을 챙기는 실리 축구로 내년 FIFA U-20 월드컵을 앞두고 기분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일본전 승리로 수원JS컵 우승을 이끈 안익수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지 못하지만 계속해서 노력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성장세를 확인한 것이 고무적인 성과”라며 “(2경기에서 무실점했지만) 수비적인 부분은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다. 하지만 방향성은 분명하다. 수비를 하다 공격 기회를 얻으면 더욱 세밀하고 위협적인 공격 전개로 이어가는 것이 남은 과제”라고 평가했다.

세계적인 수준의 팀을 상대한 3경기에서 1실점하고도 크게 만족감을 표하지 않은 안익수 감독이지만 분명 이는 U-19 대표팀이 거둔 대단한 성과다.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한일전에서 득점하지 못한 일본의 우치야마 아츠시 감독은 “한국이 선제골을 넣은 뒤 더욱 수비를 견고하게 한 탓에 공격이 쉽지 않았다”면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세 팀 중 가장 강력한 수비였다”고 단단했던 한국의 수비를 평가했다. 우치야마 감독은 "한국의 중앙 수비가 높이나 압박 면에서 매우 뛰어났다"고 덧붙였다.

견고했던 수비와 함께 수원JS컵의 우승은 안익수 감독과 U-19 대표팀의 분명한 수확이었다. 이번 우승을 포함해 지난 1년의 소집을 통해 “우리 스스로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내년 월드컵을 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안익수 감독은 일부 고등학생을 제외한 대부분의 U-19 대표팀 소속 선수들이 대학 저학년 또는 프로팀 막내라는 점에서 소속팀에서 안정적인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는 현 상황을 아쉬워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 시스템 속에 대표팀을 극대화하는 것은 내가 할 일이다. 하지만 우리 팀을 통해 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 대학연맹이 개선점을 찾아 한국 축구가 발전할 수 있는 보완하기를 바란다. 시스템은 한 순간에 바뀌지 않는다.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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