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20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실업탁구챔피언전'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미래에셋대우를 3-2로 힘겹게 눌렀다. 지난해까지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된 주축들이 빠졌음에도 이뤄낸 결과라 더 값졌다. 삼성생명은 베테랑 주세혁과 이상수가 태극마크를 달았고, 이철승 감독마저 대표팀 코치로 발탁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남은 선수들이 힘을 모아 우승을 합작했다. 첫 단식에서 신예 김민혁이 윤재영에 3-1(7-11 11-5 11-9 11-7) 역전승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여세를 몰아 박강현까지 난적 장우진을 3-011-9 11-8 11-8)으로 제압하며 기세를 올렸다.
미래에셋대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에이스 정영식이 역시 대표팀에 차출됐지만 맏형 오상은이 분전했다. 오상은은 윤재영과 함께 나선 복식에서 박강현-정상은을 3-1(6-11 11-6 11-5 11-6)로 눌렀고, 네 번째 단식에서 정영훈을 역시 3-1(11-2 11-5 10-12 11-3)로 제압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삼성생명의 뒷심이 더 강했다. 마지막 단식에서 정상은이 천민혁을 3-0(11-6 12-10 11-8)으로 완파해 우승을 확정지었다.
미래에셋대우는 여자부 우승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지난해 우승팀 대한항공과 결승에서 미래에셋대우는 3-2 짜릿한 승리로 정상에 올랐다.
단식에서 송마음과 문현정이 각각 이은혜와 지은채를 누르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이은혜, 지은채가 세 번째 복식을 따냈고, 김단비가 네 번째 단식을 가져오며 반격했다.
하지만 마지막 단식에서 이시온이 '깎신' 김경아에 3-2 대역전승을 거두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한항공은 양하은의 대표팀 차출 공백을 이기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