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은 개그맨 유세윤 장동민 유상무가 함께 만든 그룹으로, 이번 파문의 주인공은 유상무 씨다.
그는 지난 18일 새벽 서울 강남의 한 모텔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여성은 당일 경찰에 신고했다가 취소한 뒤, 다시 입장을 바꿔 유 씨를 고소했다.
유 씨는 당초 소속사를 통해 '여자친구가 만취해 장난으로 신고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두 사람이 SNS를 통해 서로 알게 된 것은 지난 15일이었음이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드러나면서 유 씨의 주장은 신빙성을 잃게 됐다.
옹달샘 멤버들에 대한 대중의 실망은 익숙하다.
장동민 씨는 2014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생존자를 두고 "21일만에 구출된 여자가 오줌을 먹고 살았다"고 말해 고소를 당했다.
같은해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서는 "여자들은 멍청해서 머리가 남자한테 안 돼" 등의 여성 혐오 발언을 쏟아냈는데, 파문이 일자 유세윤 씨, 유상무 씨는 오히려 "옹꾸라가 인기는 있나봐", "신경쓰지마"라고 반응해 공분을 더욱 키웠다.
뒤늦게서야 지난해 4월 세 사람은 사과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일에 신중을 다해서 여러분이 해주신 사랑과 관심에 보답하도록 하겠다, 늘 반성하는 마음으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일 tvN '코미디빅리그'에 출연한 장 씨는 "양쪽에서 생일 선물을 받으니 재테크다, 쟤 때문에 부모가 갈라섰다"는 발언을 내뱉어 한부모 가정 자녀를 조롱한 것이다.
유세윤 씨는 2013년 음주운전으로 방송을 잠정 중단한 바도 있다.
잇따른 일탈의 연장선 속에서 멤버의 성폭행 혐의까지 보태진 옹달샘은 또다시 고개를 숙일 테지만, 그 사과에 얼마만큼의 진정성이 담길지는 의문이다.
유세윤 씨는 지난 2005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철이 든다는 것은 끊임없는 자기계발과의 이별을 뜻한다"며 "나이가 들어서도 지금처럼 철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지만, 대중들은 옹달샘 멤버들이 이제는 철들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