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기공식 축사를 통해 "정부는 그동안 문화콘텐츠의 기획-제작-구현-재투자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을 적극 추진해 왔다"며 "오늘 착공하는 K-컬쳐밸리는 문화창조융합벨트 조성의 화룡점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발표된 '문화창조융합벨트' 조성계획에 따라 문화창조융합센터(기획) 및 문화창조벤처단지(제작)가 준공됐다. 이어 문화창조아카데미(인재양성, 2017년 3월) 및 K-컬쳐밸리·K-익스피리언스·K-팝 아레나(구현·소비, 2017년 중)를 갖춰 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K-컬처밸리는 글로벌 관광객을 타깃으로 하는 한류문화복합단지로, 한국문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체험할 수 있는 6개 존과 1개의 랜드마크로 구성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2017년 개장 이후 5년간 약 5만6000개의 일자리 창출, 8조7420억원의 경제유발효과가 기대된다.
박 대통령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만 봐도 직접 수출액은 100억원이었지만, 드라마에 등장한 자동차나 조리도구 등의 수출 증가로 1조원에 달하는 경제효과와 4000여 명의 취업유발 효과를 가져왔다고 한다"면서 문화콘텐츠가 창출한 부가가치를 강조했다.
또 최근 국빈방문한 이란에서의 한류 확산, 방한했던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문화교류 관련 언급 등을 들어 "이제 문화를 산업화하고, 창조적 컨텐츠를 만들어 세계적인 문화를 선도하는 것이 미래성장동력의 핵심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시기에 우리가 이것을 놓치면 절대 안될 것"이라며 "정부도 K-컬쳐밸리가 경제재도약과 청년 일자리 창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문화융성과 창조경제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박 대통령 외에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손경식 CJ그룹 회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최성 고양시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기공식에 이어 K-컬쳐밸리 홍보관을 찾아 관내 시설을 참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한다. 홍보관은 K-컬쳐밸리의 주요 시설과 구현기술 소개, 문화창조융합벨트에서 성장하고 있는 기업의 제품 전시 등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