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하기는 호주 리그를 거쳐 지난해 7월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금세 서울의 핵심 선수가 됐다. 지난해 FA컵 우승을 이끌었고, 올해는 K리그 클래식 선두 질주의 중심이다. 다카하기가 빠진 서울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무엇보다 K리그 클래식에서 뛰면서 한층 성장했다. 다카하기는 "K리그는 수비가 굉장히 터프하다. 공격할 때는 압박이 매우 강하다. 정말 많이 부딪혔다"면서 "그런 과정을 통해서 이전에 배우지 못한 것을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장기인 패스는 여전하고, 여기에 몸싸움까지 더해졌다. 한일 축구의 장점을 모두 갖춘 미드필더로 변신한 셈이다. 올해 K리그에서만 3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덕분에 일본 대표팀 재승선 가능성도 커졌다.
일본 대표팀은 6월 덴마크, 보스니아, 불가리아가 참가하는 기린컵에 출전한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기린컵 명단에 다카하기를 포함시킬 가능성이 크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할릴호지치 감독이 다카하기를 대표팀 선발 후보 중 하나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영상으로는 많이 봤다"고 말했던 할릴호지치 감독은 실제로 18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서울과 우라와 레즈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을 직접 관전했다.
일본 대표팀도 새 얼굴을 찾고 있다. 유럽파에 의존했던 때와 달리 할릴호지치 감독은 여기저기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일본 축구매체인 축구채널도 "창의적이고 공격적이다. K리그에서 더 강해져서 돌아와 대표팀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카하기는 "1년간 한국에서 뛰면서 K리그의 어려운 점을 극복하고 특유한 점을 배웠다. 일본에서 배우지 못한 부분들을 새롭게 채웠다"면서 "일본 대표팀에서도 나에게 그런 플레이를 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