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톤사는 세계 인삼시장의 15%인 30억 달러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백삼에서 추출한 사포닌으로 캡슐 제품인 '진사나'를 생산하고 있다.
이제 커피와 맥주, 치즈, 과자 등 기호식품은 물론 건강식품까지 세계 공통이 된지 오래됐다.
결국, 반도체 시장 보다 16배나 큰 세계 식품시장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가 미래 한국 산업의 지상 과제로 떠올랐다.
◇ 국가식품클러스터, 미래 먹거리 전진기지
이런 고민의 결과물이 바로 국가식품클러스터다. 식품의 대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기술개발과 연구, 생산시설이 한 곳에 모여 있는 집적화 단지가 필요했다.
정부는 자유무역협정(FTA) 체제에서 국내 식품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생산성 극대화 전략으로 지난 2007년 전북 익산에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총면적 358만㎡로, 이 가운데 232만㎡는 산업단지, 나머지 126만㎡는 주택과 대학 등이 들어서는 배후도시로 조성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식품단지로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이후, 지난 2014년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부지조성 공사에 착수해 내년부터 공장입주에 들어갈 계획이다. 늦어도 2020년부터는 생산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 탁월한 입지, 수출 경쟁력 높인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세계 식품시장 진출의 거점지로 우수한 교통체계에 탁월한 접근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익산 IC까지 3분, 군산항까지의 거리는 40분 정도다. 지난해 호남고속철도(KTX)가 들어서며 서울까지의 거리도 1시간 이내로 좁혀졌다.
시간, 온도 등 여러 환경요인에 민감한 식품의 특성을 고려할 때 뛰어난 접근성과 교통체계는 입지의 강력한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특히, 클러스터에 공급되는 1급수 생활용수는 식품기업에게 있어 아주 매력적이다. 위생과 안전이 최우선인 식품기업에게 깨끗한 수질의 용수공급 인프라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익산시 왕궁면 일대에 왕궁 배수지가 조성된다. 84억원의 사업비로 배수지와 진입도로, 송배수관로를 설치하는 왕궁 배수지 건설공사는 2014년 공사를 시작해 내년이면 완공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클러스터의 장점은 주거와 상업, 교육, 문화관광 등이 어우러진 배후복합도시(슬로시티)로 조성돼, 외부 인구의 유입과 우수 전문 인력 유치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