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경찰서는 19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행동과학팀 경찰 등 프로파일러 3명이 김 씨를 상대로 피의자 심리면담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프로파일러는 일반적인 수사기법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사건에 투입돼 용의자의 성격이나 행동을 분석해 범죄를 분석하는 역할을 한다.
앞서 경찰은 김 씨의 과거 진료기록과 어머니의 진술로 피의자의 정신병력을 확인했지만, 김 씨의 현재 심리와 태도를 자세히 분석하기 위해 프로파일러 면담을 실시하기로 했다.
경찰조사 과정에서 피의자 김 씨에 대한 추가 발언도 나왔다. 경찰조사 결과, 지난 3월 말 아버지와의 불화로 가출한 김 씨는 서초구 강남역 일대 건물 화장실이나 계단에서 쪽잠을 자며 생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범행 이후에도 갈 곳이 없어 평소 잠자던 건물에 있다가 근처를 배회하던 중 경찰에 검거된 것으로 밝혀졌다.
하얀 마스크를 쓴 채 등장한 김 씨는 눈만 깜빡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는대로 김 씨에 대한 2차 면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 씨는 지난 17일 오전 1시 7분쯤 서초동의 한 주점 건물 2층 화장실 안에서 흉기로 2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