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KBS는 "21일 방송 예정이었던 '외개인'은 출연자 중 한 명인 유상무 씨가 경찰 수사 중인 사건에 연루된 관계로 첫방송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BS는 "향후 방송 시기는 이 사건의 추이를 지켜본 후 결정할 예정"이라며 "20일 개최할 예정이었던 제작발표회도 취소했다"고 전했다.
'외개인'은 개그맨 멘토와 외국인 멘티가 팀을 이뤄 대결하고 우승 시 '개그콘서트' 무대에 코너를 만들어 설 수 있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으로, 유상무를 비롯해 유세윤, 이상준, 김준현, 유민상, 서태훈, 박나래, 이용진, 이진호, 양세찬 등이 출연한다.
당초 '외개인'은 20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다음날인 21일 오후 9시 15분에 첫 전파를 탈 예정이었으나, 유상무가 성폭행 혐의에 휘말리면서 계획이 바뀌었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새벽 3시쯤 한 20대 여성이 유상무가 자신을 성폭행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가 몇시간 만에 다시 취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서울 강남구의 한 모텔을 빠져나와 인근 마트에서 유상무를 성폭행범으로 경찰에 직접 신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유상무는 술을 마신 상태였으며 처음 만나는 사이는 아니었다"며 모텔 입구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모텔에 들어갈 당시 A씨가 저항하는 모습은 없었다고 전했다.
유상무 소속사 코엔스타즈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불미스러운 논란에 휩싸인 점 자체로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소속사 입장에서는 유상무 씨 주장을 믿고 있는 바, 여러 정황으로 미뤄 그의 성폭행 혐의는 사실이 아니라고 현재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 측의 면밀한 조사가 이뤄진다면 그 시시비비가 명백히 밝혀지리라 기대하고 있다"며 "경찰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확인되지 않은 추측이나 무분별한 의혹 제기는 자제해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