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19일(한국 시각) 미국 PNC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홈 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9회말 1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 16일 시카고 컵스 원정 이후 3일 만의 짜릿한 손맛이다.
0-3으로 뒤진 1사에서 강정호는 상대 마무리 아로디스 비스카이노를 두들겼다. 시속 154km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5m 대형 홈런이었다.
팀의 영패를 면하게 한 자존심의 한방이었다. 비록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피츠버그는 1-3으로 져 3연승이 마감됐으나 강정호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이어갈 발판은 마련했다.
이에 앞서 강정호는 3번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 1개로 출루했다. 1회 2사 2루에서 강정호는 상대 우완 선발 훌리오 테헤란의 공에 엉덩이를 맞았다. 시즌 3호 사구로 득점권 기회를 이었지만 후속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 득점하지 못했다.
강정호는 4회말은 3루 땅볼로 물러났고, 7회는 선두타자로 나와 중견수 뜬공을 쳤다. 그러나 큼직한 타구로 장타력을 가다듬어 9회 기어이 담장을 넘겼다.
이날 강정호는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사구의 성적을 냈다. 시즌 타율은 2할7푼6리에서 2할8푼1리(32타수 9안타)로 올랐다. 피츠버그는 21승18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