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최하위에 그치며 2부리그 챔피언십으로 강등된 아스톤 빌라는 19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럽 소유권이 중국 자본으로 매각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미국 출신 랜디 러너 구단주는 자신이 보유했던 구단 소유권 100%를 중국인 사업가 샤젠퉁에게 넘겼다. 영국 'BBC'는 랜디 러너가 2006년 당시 6220만 파운드에 사들였고, 샤젠퉁은 6000만 파운드(약 1024억원)에 이를 다시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랜디 러너는 2013~2014시즌이 끝난 뒤 약 2억 파운드에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되는 등 최근 아스톤 빌라의 부진한 성적 탓에 가치가 폭락했다.
1874년에 창단돼 14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아스톤 빌라는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전 1부리그에서 7차례 우승하고 FA컵도 7회 우승을 자랑하는 등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 중 하나다.
유럽대륙에서도 아스톤 빌라가 거둔 성과는 분명하다. 1981~1982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컵에서 우승했고, 2001년과 2008년에는 지금은 없어진 인터토토컵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아스톤 빌라는 최근 랜디 러너 구단주 체제에서 부진한 성적에 그쳤고, 1992년 프리미어리그가 창설한 이후 처음으로 2015~2016시즌 리그 최하위에 그치며 2부리그로 강등되는 아픔을 맞았다.
아스톤 빌라는 "수년 전부터 아스톤 빌라의 팬이었던 샤젠퉁의 목표는 프리미어리그 승격과 UEFA 클럽대항전 출전"이라며 "아스톤 빌라가 엄청난 축구팬을 자랑하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축구 클럽이 되는 것도 분명한 목표"라고 소개했다.
한편 2015~2016시즌 팀 셔우드, 레미 가르드에 이어 에릭 블랙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됐던 아스톤 빌라는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 새로운 감독을 물색 중이다. 'BBC'는 나이젤 피어슨과 로베르토 디 마테오가 아스톤 빌라의 차기 감독으로 물망에 올랐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