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안가요"…집에서 파마 하는 남성 늘어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을 이르는 '그루밍족'이 증가하면서 젤·왁스에서 한발 더 나아가 파마약 등을 구매해 직접 머리를 하는 남성도 늘고 있다.


19일 온라인마켓 옥션에 따르면 올해 들어(1월 1일∼5월 16일) 곱슬머리를 곧게 펴주는 스트레이트 파마약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 급증했다.

파마 시술 용품(425%)을 비롯해 머리 모양을 내는 데 쓰이는 헤어롤·고데기(20%) 판매량도 늘었다.

특히 같은 기간 파마 용품을 구매한 고객을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고객 구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4% 증가해 여성고객 구매량 증가율(284%)을 크게 웃돌았다.

온라인몰에서 파마 용품을 찾는 남성 고객이 증가한 이유로는 몇 년 전부터 유행하는 '투블럭컷' 등 다양한 머리 스타일에 도전하는 남성들이 많아진 점을 꼽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앞머리는 기르고 옆머리는 짧게 자르는 투블럭컷을 한 남성들은 짧아진 옆머리를 정리하는 '다운파마'을 함께 하는 경우가 많은데 머리가 자랄 때마다 미용실을 찾으면 경제적으로 부담되기 때문에 온라인몰에서 재료를 사서 스스로 손질하는 셈이다.

이런 수요가 늘면서 최근에는 손재주가 없는 남성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약재 용기에 브러시가 달린 제품 등 아이디어 상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현재 옥션에서 판매되는 인기 제품으로는 '세븐피엠 리얼콤 다운펌 세트'(2만5천원) 등이 있다.

옥션 관계자는 "메이크업이나 헤어스타일링 등 셀프 뷰티 노하우를 소개하는 채널이 많아지면서 직접 영상이나 블로그 후기를 보고 머리 손질에 나서는 남성들이 부쩍 늘었다"며 "남성 전용 제품이나 간편한 조작 방법으로 편의성을 높인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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