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의 해외 판권을 관리하는 KL매니지먼트 이구용 대표는 '채식주의자'가 맨부커 수상작으로 선정된 직후 영국에서 2만부 추가 인쇄에 들어갔으며 미국에서도 7천500부를 추가 인쇄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런 추세라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내다봤다.
'채식주의자' 판권이 이미 팔린 25개국 외에도 추가로 판권 계약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아랍어권과 인도,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도 판권 구매를 타진해 왔다.
또 '채식주의자'와 주제의식을 같이하는 작품으로 소개된 '소년이 온다'에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미 판권이 팔린 10개국 외 지역의 출판 관계자들이 판권 계약을 위해 접촉하고 있다.
중국 출판 관계자들도 한강의 다른 작품들에 관심을 보였다.
아직 국내에서 출간되지 않은 한강의 신작 '흰'은 최근 영국과 네덜란드에 판권이 먼저 팔렸다.
이 대표는 "아무래도 맨부커 수상 효과가 있어 '흰'이 나오면 빠른 속도로 해외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맨부커상 수상 이후 한강 작품의 판권 가격도 전보다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