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대학교는 18일 황새생태공원 주변 13만 ㎡의 캠퍼스에서 확인된 조류의 종수가 해마다 늘고 있다고 밝혔다.
1996년 천연기념물인 황새 복원을 시작으로 주변 농약 살포를 금지하면서부터다.
이 대학 캠퍼스에서는 황새(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천연기념물 제199호) 외에도 국제적 멸종위기 종인 검은머리갈매기(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인공 번식도 올해로 2년째에 접어들었다.
해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종인 솔부엉이(천연기념물 제324호)와 소쩍새(천연기념물 제324-6호)도 번식하고 있다.
꾀꼬리, 오색딱따구리, 청딱따구리, 쇠딱따구리, 아무르쇠딱따구리가 여름철이면 어김없이 이곳을 찾는다.
겨울철에는 밀화부리, 상모솔새, 콩새, 황여새 등도 둥지를 튼 뒤 다시 봄에 남쪽지역으로 이동한다.
이처럼 캠퍼스가 야생 조류의 낙원이 되면서 생태 연구의 장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대학의 청람황새공원 주변에는 2013년부터 해마다 150여개의 박새류 인공 둥지가 설치돼 박새류의 반포식행동을 연구 중이다.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은 청람황새공원 주변 논 12만 ㎡를 임대해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습지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습지 조성을 위해 조만간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회원들로 꾸려지는 황새클럽도 출범시킬 계획이다.
교원대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거의 드물지만, 유럽에선 수백 년 된 종합대학 캠퍼스가 생물 종 연구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 그리 생소하지 않다"며 "교원대 캠퍼스가 앞으로는 수백 년 동안 대학 내에 조성된 생물서식지를 생물 종 연구의 장으로 이용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