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전문여행사 오지투어(www.ojitour.com)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꼭 둘러봐야할 명소 네 곳을 소개했다.
매주 일요일 10시부터 16시까지 데펜사(Defensa)거리에서 산 텔모 시장이 열린다. 해마다 시장의 길이는 늘어나고 있으며 큰 길에서 작은 옆 골목까지 이어지는 중이다. 이 때 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리니 정신없는 것은 감안해야 한다.
산 텔모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반듯한 돌길, 좁은 골목, 식민지풍의 건물 등을 여기저기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일요일마다 열리는 시장에는 골동품부터 미술품, 수공예품, 기념품들을 구매할 수 있으며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악사들의 신나는 공연도 구경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의 국모로 불리는 에비타 여사가 잠들어 있는 곳으로 날마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그녀의 묘지에는 언제나 생화가 놓여있다. 지금은 묘지를 사고 팔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그 가족들만 사용이 가능하다.
간혹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관리가 안 되어진 묘가 있다면 몰락한 가문의 묘라고 보면 된다. 묘지의 묻힌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할 정도로 화려한 무덤이 있는 가하면 너무나 단조롭게 생긴 묘지들도 있다. 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시내 투어를 신청해 가이드와 함께 방문하는 것이 좋다.
라 보까 지역에 위치한 이 거리는 지붕과 벽들을 원색으로 구성해서 골목길이 알록달록하다. 다채로운 집으로 꾸며진 거리는 처음부터 아름답진 않았다. 가난한 이민자들이 살면서 항구에서 남은 페인트를 얻어다가 집
에 이곳저곳을 칠하다 보니 동네가 알록달록한 것이다.
마라도나를 닮은 남자가 있는데 기념 삼아 같이 사진 찍을 수도 있지만 팁은 미리 흥정을 해야 한다. 라 보카 지역 같은 경우는 우범지역으로 분리되는 곳이기 때문에 이동 시에는 버스나 택시 교통수단을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우리나라와 비교하자면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가로수길이라 할 수 있다. 알록달록한 집들과 그래피티로 꾸며져 있는 거리, 유명 메이커 매장들이 늘어서 있고 주말에는 시장이 들어서 신흥 부촌으로 불린다.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아기자기하고 예쁜 카페들이 많은 소호를 방문하는 것도 좋다.
현대적 맛 집을 찾고 싶다면 이곳에서 찾는 것도 재미있다.
탱고는 1880년경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동남쪽에 위치한 항구도시 보카(Boca)에서 탄생한 음악이다.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발음은 '땅고'로 탱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카페들은 수도 없이 많다.
한국 여행객에게 유명한 곳은 카페 토르토니(Tortoni)가 있다. 하지만 탱고 레슨이나 식사와 함께 보고 싶다면 다른 곳들도 많기 때문에 숙소에 문의하거나 여행사를 찾아가서 본인이 원하는 종류의 탱고 공연장을 찾아보는 것도 묘미다. 탱고 클럽이나 아르헨티나탱고의 전신에 해당하는 2/4박자의 무곡인 밀롱가를 즐기는 이들도 간혹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