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연휴 3일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약 6만 8천여명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명동, 동대문 등 관광명소와 면세점, 백화점, 재래시장 등 유통가 역시 중국관광객을 맞이하느라 분주하게 보냈다.
관광공사는 노동절 연휴를 전후로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4.23~5.5, 511명 대상)에서 중국인의 해외여행 선호 유형에 대한 의견조사와 함께 연휴기간 한국을 직접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명동, 북촌, 홍대 등 관광지(4.30~5.2, 1,234명 대상)에서 방한 여행 관련 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오프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방한여행 형태는 에어텔(항공+호텔) 상품을 포함할 경우 개별 여행객의 비중이 70%에 달하고, 주로 가족(30%) 또는 친구(49%)와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은 호텔보다는 실속형 비즈니스 호텔(34%)과 게스트하우스, 홈스테이 등의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종(32%)에 투숙하면서 미식(61%)이나 쇼핑(77%)이 가장 사랑받는 여행목적으로 꼽혔다.
방한상품 구매경로는 항공권 판매 포털사이트(56%)나 온라인 여행사/항공사(33%) 비중이 90%에 육박하여 전통적인 판매루트인 여행사방문 보다 훨씬 높은 결과가 나왔다. 이는 조사대상의 대다수(83%)가 20-30대 젊은 층이라는 특징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또한, 항공을 제외한 여행 예산이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한화 약 80만원이라고 응답, 실속 있지만 여전히 소비액이 큰 유커의 특성을 보였다.
웨이보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에서는 여행선호 지역으로 한국이 93%(중복응답)로 1위를 보였고, 여행 동반자(친구, 44%)와 여행형태(개별여행, 72%), 여행목적(미식 90%, 쇼핑 70%) 등의 항목에서도 오프라인 설문조사 결과와 비슷한 응답을 보였다.
마찬가지로 온라인 설문 참여자들도 대부분이 20-30대 젊은 층으로 나타나, 한국여행과 관련한 이들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었다.
공사 서영충 중국마케팅센터장은 "이번 설문을 통해 온라인, SNS를 기반으로 한 중국의 2030세대가 해외여행객의 주축으로 성장하면서 포털사이트나 최근 급성장한 쇼핑몰을 활용해 본인이 원하는 맞춤형 해외여행을 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공사는 중화권 대상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단오절(6월 9일)과 연계해 대입 수능을 치른 중국 예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국 젊은 층에게 해외여행 첫 목적지로서 한국을 각인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