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스마트 캐리어' 스마트한 거 맞아?

뛰어난 소재와 디자인 우수…스마트한 기능은 다소 아쉬워

샤오미 미지아 '스마트 캐리어'
스마트 생활가전 회사로 거듭나고 있는 샤오미가 이번엔 스마트 가전 브랜드 미지아(MIJIA)를 통해 '스마트 캐리어' 출시를 예고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샤오미 미지아가 공개한 '스마트 캐리어'는 100% 알루미늄 마그네슘 합금으로 만들어져 외부충격에 대한 방호력이 뛰어나다. 스마트 가전 브랜드답게 스마트폰과 캐리어를 블루투스로 연결해 잠금 및 해제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됐다.


그래서 스마트 캐리어란 이름으로 내놓은 것만은 아니다.

외형은 스틸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했다. 마치 핵 미사일 발사 장치를 들여놓았을 것 같은 강렬한 디자인이다. 차가운 도시 감성과 군더더기 없는 세련미, 미래지향적인 소재가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요소를 두루 갖췄다.

크기는 550*375*215㎜의 20인치 크기로 바디는 성인 남성의 무릎높이 정도라고 보면 된다. 용량은 31ℓ로 기내 반입이 가능하지만 합금소재 특성상 무게는 4.4㎏로 다소 무거운 편이다. 블링블링한 여성보다는 샤프하고 스마트한 남성에게 좀 더 어울리지 않나 싶다.

샤오미에 따르면 '스마트 캐리어'는 총 110개의 부품이 150개의 공정을 거쳐 탄생한다고 한다. 하이테크(hightech) 기업임을 은연 중에 강조하고 있다.

샤오미 미지아 '스마트 캐리어'
이 스마트 캐리어는 지퍼를 없애고 IP54등급의 방수기능과 방진(dustproof) 설계를 적용했다. 생활 가전답게(?) 완전방수는 아니고 소량의 빗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생활방수 정도다. 완전방수 기능을 기대한다면 샤오미 다운 가격도 기대하기는 힘들 수 있다.

손잡이는 4단 조절이 가능하고, 내부는 일반 캐리어의 그것과 큰 차이는 없다. 튼튼한 외형과 샤프한 스틸 감성을 그대로 담은 조금 특별한 이 스마트 캐리어는 1999위안(약 36만원)으로 미지아 홈페이지에서 크라우드 펀딩 중이다. 목표금액을 넘기면 출시되고, 넘기지 못하면 출시되지 않을 수도 있다. 출시 예정일은 7월 15일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스마트 캐리어'라는 이름에 비해 스마트한 기능이 블루투스 잠금장치에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트렁크스터 스마트 캐리어
샤오미와 마찬가지로 크라우드 펀딩으로 성공적인 데뷔를 한 '트렁크스터(Trunkster)' 캐리어는 지퍼방식이 아닌 전면 슬라이드 방식에 잠금장치는 미국 출입 보안 검색시 캐리어에 손상을 주지 않고 보안요원이 가진 마스터 키로만 열수 있는 TSA(미국교통안전국) 인증 자물쇠 방식을 취하고 있다.

재질은 스크래치에 강한 폴리카보네이트와 알루미늄 소재로 이루어져 있다. 용량은 22인치 43ℓ, 27인치 86ℓ로 기내용과 수화물용 2종류다. 이 캐리어에는 자체 짐의 무게를 잴 수 있는 디지털 저울과 짐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GPS 칩이 내장되어 있다. 특히 탈착이 가능한 10400mAh 용량의 배터리와 고속충전 USB포트가 있어 공항에서 대기중이거나 이동중일때 디지털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무게는 22인치 기준 10.3lbs(약 4.7㎏)이다.

트렁크스터 스마트 캐리어
가격은 22인치 355달러(약 42만원), 27인치 495달러(약 59만원)로 지금 홈페이지에서 주문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샤오미의 알루미늄 마그네슘 합금 소재와 디자인은 탐나지만 앞서 출시된 트렁크스터의 스마트한 기능과 가격을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자신이 샤프한 도시 감성의 소유자라면 샤오미, 자신이 디지털노마드(Digital Nomad)라면 트렁크스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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