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아파트분양 역대 최고치 전망…공급과잉 후유증 우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올해 상반기 아파트 분양 물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공급 과잉 후유증 우려가 나오고 있다.


18일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7일 현재 올 상반기(6월 포함) 전국 분양물량은 329개 단지 18만3881가구에 달한다.

2003년 첫 조사 이후 12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상반기 15만117가구보다도 22.5%나 늘어난 물량이다.

역대 최소치인 2009년의 3만358가구에 비해서는 무려 6배 이상에 이르는 규모라고 닥터아파트는 설명했다.

상반기 월별 분양물량 추이를 살펴보면, 1월에는 5630가구, 2월에는 7648가구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1월 1만3358가구, 2월 8287가구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떠오른 미국발 금리인상 여파에다 11월 대출규제까지 발표되면서 미분양이 늘고 공급과잉이 우려되자 건설사들이 분양을 늦췄기 때문이다.

3월에는 2만7530가구로 지난해 2만1722가구보다 다소 늘었지만 4월에는 총선 이후로 분양을 연기하면서 분양물량이 2만5868가구에 그쳐 지난해 4만3191가구에 크게 못미쳤다.

그런데 5월 들어 대출규제, 금리인상 등 여러 악재에 대한 불안심리가 가라앉으면서 분양물량이 급증하는 등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5월 분양물량은 5만4538가구로 지난해 3만4,818가구보다 56.6% 늘고, 6월 분양물량은 6만2667가구로 지난해 2만8741가구보다 2.2배 늘어날 전망이다.

5,6월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 분양물량(5월 2092가구, 6월 8392가구)도 지난해(625가구, 489가구)보다 크게 늘었다.

닥터아파트 김수연 리서치팀장은 "4월 총선이후 분양물량 증가세가 가팔라 하반기에도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중도금 집단대출 급증에 따른 가계부채 악화와 2018년 이후 입주물량 증가로 인한 국지적 공급과잉 후유증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과거 2007년 하반기에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밀어내기식 분양물량이 쏟아졌고 2년 뒤인 2009년 하반기부터 입주물량이 늘기 시작했다.

특히 수도권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이후 주택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2010년에 판교·광교·동탄 등 2기 신도시 아파트 입주물량까지 쏟아지면서, 2012년까지 3년 이상 후유증에 시달렸다고 닥터아파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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