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임진강 상류 댐 무단 방류, 강력한 유감"

임진강 상류 (사진=자료사진)
정부는 북한이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을 무단 방류한 데 대해 남북 합의를 무시한 것으로 강력한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남북은 지난 2009년도 10월에 임진강 수해방지 실무 접촉에서 댐의 물을 방류때에는 사전에 통보하기로 합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또 "임진강 댐 무단 방류는 우리 국민의 재산피해는 물론이고, 생명에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이러한 무단 방류행위가 다시는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이 사전 통보 없이 지난 16∼17일 두 차례에 걸쳐 황강댐을 방류해 임진강 수위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은 군남홍수조절댐 상류 10㎞ 지점의 필승교 횡산수위국 수위는 최근 30∼40㎝를 유지했으나 16일 오후부터 서서히 높아져 오후 10시쯤 1.0m를 넘어섰으며, 17일 오전 1시 20분쯤 1.97m로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임진강 건설단은 이에 따라 17일 오전 1시쯤부터 수문을 열고 초당 500t의 물을 방류했으며 하류 지역의 일부 어민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의 무단 방류는 15∼16일 사이에 임진강 상류 북한지역에 100㎜가량의 많은 비가 내려 북한이 댐을 방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