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대작 의혹…"너를 돌아봐"

"자꾸 관행 운운하는데 관행이 모두 옳은 건 아니지 않나?"(네이버 아이디 'firs****')
"나를 돌아봐…너를 돌아봐…"(네이버 아이디 'rear****')

화투, 트럼프 카드, 바둑판 같은 색다른 소재를 활용한 미술 작품을 선보여 화가로서도 명성을 쌓은 가수 조영남(71)이 17일 대작 논란에 휩싸이자 인터넷은 종일 시끄러웠다.

조영남 측은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린 작품은 극히 일부"이며 조수를 두고 작업하는 것은 "미술계 관행"이라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누리꾼들은 충격이라는 반응 속에 비난을 쏟아냈다.

네이버 아이디 'osa****'는 "제자 논문에 자기 이름 써서 발표하는 교수와 같은 거지. 자기 위치를 이용해 힘든 건 다른 사람 시키고 사인만 하고는 자기가 다한 것처럼. 위선…이게 관행이라고 그냥 넘어가면 대한민국은 정말 헬조선 맞다"라고 지적했다.

'hwij****'는 "뭐 완전 다 맡긴 건 아니겠지만…그래도 미술계가 정상이 아닌 거 같네"라고 말했다.


'cina****'는 "이분 순수미술에 OEM 영역을 개척하신 분. 주문자가 곧 창작자임", 'csj3****'는 "화가가 자기 그림을 남의 손을 빌려 그린다는 건 상상도 못 해봤네요"라고 밝혔다.

'pqzm****'는 "작가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자기 작품에 손을 대서 편집하거나 첨언하거나 하는 행위. 그런데 뭐? 직접 붓칠하는 그림에 남의 손을 빌려? 그게 관행? 이건 작가의 문제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양심조차 저버리는 행위다"라고 성토했다.

'dada****'는 "진짜 전업 화가들은 아마 하도 어이가 없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겁니다. 프로 화가와 취미 수준의 아마추어는 별개입니다. 그림을 그린다고 전부 화가는 아닙니다"라고 썼다.

'yz04****'는 "미술계통에 있는 나로선 머리 뚜껑 열릴 일. 저딴 식이면 예술계의 존재 의미 자체가 흔들리는 것. 교수들 학술논문 조교들이 대필해 주는 거나 짜깁기해서 지가 연구하고 썼다랑 뭐가 달라?"라고 밝혔다.

대작 작가가 작품당 10만원을 받았다는 주장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jmg4****'는 "난 솔직히 대작시킨 거보다 그린 작가한테 10만원만 준 게 노이해. 자신은 그 작품 팔면 최소 1000만 원이라면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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