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매년 6월 첫 주일을 환경주일로 지키는데요, 올해 환경주일의 주제는 '생명을 위한 선택, 반GMO'입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와 교회협의회 등 교계 단체들은 오늘(17일) 환경주일 연합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유전자조작 농산물에 대한 반대운동을 촉구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유전자조작농산물로 만든 이른바 GMO 식품은 거의 대부분의 식탁에 퍼져있습니다.
대표적인 GMO인 콩과 옥수수를 이용한 식용유와 간장, 과자는 물론이고, 건강 기름으로 인기있는 카놀라유 역시 대표적인 GMO 식품입니다.
알게 모르게 먹는 유전자조작식품들.
수입 농산물만 피하면 될 줄 알았는데, 이제는 국내에서도 유전자조작 작물이 재배되고 있어 GMO의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가 올해 GMO 쌀을 산업용으로 상용화 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농민들의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녹취] 한승우 정책팀장 / 전북 반GMO연대
"겉으로는 식용으로 하지 않겠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지만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고추도, 벼도 준비하고 있고 다 준비하고 있거든요."
탈GMO를 표방하는 기독교 단체들은 유전자조작을 통해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들의 행위가 신앙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교회가 적극적인 반GMO운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안재학 목사 / 탈GMO생명살림기독교연대 사무국장
"죽음과 이윤을 토대로 그걸 가지고 자기들이 이윤을 챙기고 사람들의 소중한 생명과 자연을 죽이고 변형시키고 뒤틀고..."
한편 기독교 단체들이 마련한 환경연합예배에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인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이 나와 한국교회에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그는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정부의 허술한 관리가 결국 수많은 아이들과 산모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정부의 책임 축소와 회피를 비판했습니다.
[녹취] 안성우 /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
"사람에게 쓰이지 않는다는 전제조건으로 만들어졌던 물질이고, 그래서 흡입독성 시험 자체가 필요없던 (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기존 안전 물질이어서 심사받을 필요 없다 해서 어디서나 쓰일 수 있는 제품으로 바뀌었고..."
그러면서 원인도 모르고 죽어간 아이들을 위해 한국교회가 기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 가족들은 옥시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비롯해, 국회를 상대로 특별법 제정과 국정조사, 국회 특위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관계자는 조만간 피해 가족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기독교적 협력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용현 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