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000여 명의 한센인과 황교안 국무총리, 이낙연 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기념식에서 황 총리는 치사를 통해 "치유와 소통이 공간으로 거듭날 국립소록도병원의 새로운 100년을 국민이 함께하자"며 "새로 개관한 한센병 박물관이 생명과 사랑을 전하는 기념비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축사에서 "광기의 체제가 저지른 인간 말살을, 폭력과 편견에 찢긴 절망과 통한을, 절망의 암흑 속에서 꽃핀 사랑과 헌신을, 사랑과 헌신으로 싹튼 희망과 광명의 씨앗들을 인류에게 두고두고 전해야 한다"며 "이것이 소록도의 새로운 100년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어 "소록도를 국자정원으로 지정하고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록할 필요가 있다"며 "소록도를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등 세계의 소록도로 가꾸자"고 제안했다.
한편 국립소록도병원 개원 100주년을 맞아 소록도에서는 16일부터 18일까지 다양한 문화행사와 국제학술대회 등이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