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해 대회는 내년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앞두고 국제 축구의 양대산맥인 유럽과 남미를 대표하는 프랑스, 브라질에 아시아 축구를 대표하는 한국과 일본이 출전한다. 4개국 모두가 내년 U-20 월드컵 본선 참가가 유력한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박진감 넘치는 대결을 예고했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4개국 감독은 하나같이 “높은 수준의 상대들과 경기를 통해 내년 U-20 월드컵을 대비해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각 팀이 처한 현 상황이 조금씩 다른 만큼 대회에 임하는 의미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오는 7월 유럽축구연맹(UEFA) U-19 챔피언십을 앞둔 프랑스가 가장 신경을 쓰는 눈치였다.
8개국이 참가하는 이 대회에서 5위 이내의 성적을 거둬야 내년 FIFA U-20 월드컵 출전권을 얻는 프랑스의 뤼도빅 바텔리 감독은 “UEFA U-19 챔피언십 본선 준비를 위해 이 대회에 참가했다. 힘든 일정이지만 반드시 우승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는 9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을 통해 내년 U-20 월드컵 출전권 확보에 나선 일본 역시 한국뿐 아니라 브라질과 프랑스까지 세계적 수준과 맞대결에 최대한의 전력으로 맞선다는 계획이다.
일본 U-19 대표팀의 우치야마 아츠시 감독은 “세계적인 팀을 상대로 첫 경기부터 전력을 다하겠다. 최근 일본 지진으로 분위기도 좋지 않고, 실제로 피해를 입은 선수도 있다. 이번 대회의 좋은 성적으로 그들의 기분을 풀어주고 싶다”는 더욱 특별한 목표를 선보였다.
U-20 월드컵에서 5차례나 우승한 전통의 강호 브라질은 한결 여유로운 모습이다. 호제리우 미칼리 브라질 감독은 “모두가 어려운 상대지만 우승 기회는 있다. 이 대회를 잘 마무리해서 내년 U-20 월드컵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