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의원은 5.18 민주화 운동 36주기를 하루 앞둔 17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개최된 5.18 36주년 추모제에 참석한 뒤 "우리 사회를 억누르는 현 권위주의 정권 아래에서는 5.18 기념식에서 '임' 행진곡의 제창이나 기념식 기념곡 지정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이어 "지난 2013년 국회에서 '임' 행진곡의 5.18 기념식 공식 기념곡 지정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통과됐을 때나 최근 총선 결과 민의를 반영한 3당 체제의 원내대표들이 5.18 기념식에서 '임' 행진곡의 제창 의견을 냈는데도 사실상 청와대가 이를 수렴하지 않고 거부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권력을 철저히 무시하고 배척하고 있는 반증"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에 따라 "오는 2017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통해 '임' 행진곡의 5.18 기념식 제창 및 공식 기념곡 지정을 해야 하는 절박감을 느끼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전남대 삼민투 위원장을 지내는 등 운동권 출신인 강 의원은 자신이 발의해 지난 2013년 6월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국회의원 158명의 찬성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해 5.18 기념곡 촉구 결의안이 채택되기도 했다.
또, 강 의원은 테러방지법안이 직권상정된 뒤 시작된 야당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 무제한 토론에서 9번째 주자로 발언대에 올랐다가 지난 2월 26일 새벽 2시까지 5시간 4분간 토론한 뒤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강 의원은 이에 앞서 지난 2013년 5월 7일 국회 본회의 자유발언에서도 5.18 기념식에서 이 노래의 제창 순서를 없앤 정부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임' 행진곡을 부르는 등 5월 영령들의 기리는 '임을 위한 행진곡'에 큰 애착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