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8월말~11월초 전국 254개 시군구와 함께 19세 이상 성인 22만 96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시군구별로 평균 900명의 표본을 추출해 매년 진행되는 지역 단위 조사다.
조사 결과 금연과 절주, 걷기 등 3가지를 모두 실천하고 있는 성인은 31.6%로 7년 만에 반등했다. 해당 조사가 시작된 2008년 35.2%이던 실천율은 29.6%를 기록한 지난 2014년까지 7년째 줄곧 감소해왔다.
반면 흡연과 음주를 모두 하는 성인의 비율은 17.0%로, 전년에 비해 1.4%p 줄어들었다. 다만 30대는 22.5%, 40대는 22.0%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남성은 32.1%를 기록, 지난 2008년에 비해 6.8%p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3명 가운데 1명은 흡연과 음주를 모두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인 남성의 흡연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원으로 44.7%였고, 경북이 43.9%, 인천이 43.1%였다. 반면 세종은 34.6%로 가장 낮았고 서울은 37.4%, 광주는 37.6%로 뒤를 이었다.
고위험음주율 역시 세종이 14.5%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대구는 16.4%, 광주는 16.5% 순이었다. 반면 강원은 23.0%로 가장 높았고, 경남과 충북이 각각 20.2%와 19.8%로 뒤를 이었다.
이들 세 가지를 모두 실천하고 있는 성인 남성의 비율은 서울과 대전이 각각 41.1%와 38.1%로 높았다. 반면 제주는 20.5%, 강원 21.8%, 경북 21.9%로 절반 수준을 나타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제 금연은 필수"라며 "음주는 한 번의 술자리에서 한두 잔 이내, 걷기는 매일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실천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