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 시티는 17일(한국시각) 공식 SNS를 통해 라니에리 감독이 2015~2016시즌 프리미어리그를 빛낸 '올해의 감독'과 리그감독협회(LMA)가 주는 '올해의 감독상'을 모두 받았다고 밝혔다.
라니에리 감독은 2002년과 2004년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된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이 상을 받은 비(非) 영연방 출신 지도자다. 라니에리 감독은 2015~2016시즌에 세 차례나 '이달의 감독'을 수상하며 일찌감치 올해의 감독 수상을 예약했다.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감독 수상 전에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가 배출한 최고의 지도자에 주어지는 '엔초 베아르초트상'도 수상했다. 덕분에 차기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으로 거론되는 등 지도자로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라니에리 감독은 부임 첫해에 무려 5000대 1의 희박한 확률이 예상됐던 레스터의 창단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레스터 부임 전 성적 부진을 이유로 그리스 대표팀에서 물러나는 등 최근 지도자로서 하락세에 있던 라니에리 감독이라는 점에서 레스터의 우승은 더욱 놀라운 결과였다.
한편 레스터는 이날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기념하는 선수단 퍼레이드를 연고지 레스터에서 가졌다.
2014년을 기준으로 레스터의 인구는 약 33만 명. 하지만 레스터 시내 곳곳을 관통한 이날 우승 퍼레이드에는 약 24만 명이 몰려나와 레스터가 완성한 동화 같은 우승을 축하했다.